돈벌이

[알바후기]마트 명절선물셋트 상담 알바

잡학지식100 2024. 2. 25. 23:18

내 알바의 첫 시작이었따.

너무 멍청했다.

당근에서 봤는데 하루 일당이 구만팔천원 라는 건줄 알고 지원했다.

여기 되고 나서 설날 다가오니 하루 십이만원짜리 동네 대기업 알바도 우르르나옴 

 미리 얘기가 되가지구 서류까지 보낸 터라 

애써...여긴 더 가깝잖아.... 여긴 출근시간 10시잖아 하고선 애써 마인트 컨트롤 했었음/

그런데 줸장 

가서 계약서 쓰는 데  시간당 9860원?? 최저시급이었다.

아 놔.

그러면서 무슨 식대 오천원. 

구내식당도 6천원이 넘는데 오천원 너무 큰 인심인냥 따로 써놨더라.

난 명절 판촉 같은 거라서 선물셋트 옆에서 서서 일하는 건줄 알았는데 

마트 안에 책상 길게 해놓고 붉은 천위에 택배송장 올리고 노트북 하나 있고

거기 앉아서 일하는 거임

 

강조한다!! 마트 안은 개 춥다

그냥 겨울에 냉장고 안에서 일한다고 생각해라

히트텍 필수.

 

하는 일은 명절셋트 코너마다 담당이 있는데 그 담당자가 손님 모시고 와서

택배 송장을 손으로 쓰게 함. (일본인 줄)

그럼 그걸 받은 사람에게 전화해서 주소 맞냐고 물어봄맞다고 하면

그걸 엑셀로 다시 쳐서 택배사 인터넷에 접속해서 업로드하고 그 자리에서 송장출력해서 다시 담당자에게 줌.

 

사실 첫날 그만한다 했었음

난 일당 잘 못봤단 소린 못하고 명절선물셋트 상담이라고 해서 진짜 상담하는 건줄 알았다고 

이렇게 앉아서 하는 줄 몰랐다고 했음

그랬드니 담당님 난리남 사람없다며 ㅜㅜ

내 생각엔 첫날에 내가 두각을 나타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핑이 다른 알바 세배고 택배 시스템 접속 알아서 익혀서 기뻐하신듯.

 

무엇보다  웬 싸이코 여자 있었음

내게 일을 가르쳐줘야하는 여자였음.

고객 주소 확인하는데 졸라 싸가지

처음엔 나만 전화해서 내가 어설푸게 통화하는 건 아닌가 쫄았는데

그 여자애하는 거 보고 깜놀

주소확인하자는 건지 싸우자는 건지

명절 선물 주는 기쁜 소식을 저렇게 전하나? 개황당

내가 움찔해서 쳐다보니  나이든 사람들은 이래야한다면서 ㅡ.ㅡ

 

내가 첫날 그만둘려던 것도 생각하면 완전 빡침

기집애가 하도 고객이고 나한테고 막 하길래 본사 사무실 MD 급 앤데

홍보차 급파 되서 나 교육시키고 여기 셋팅하러 왔나보다 했었음.

그래서 화났나 했음

2인 긴 테이블에 왼쪽엔 고객주소 확인용 전화가 있고

 오른쪽엔 노트북이 있어서 나란히 앉는 구조

전화업무는 쉽기도 하고 난로 안쪽이라 안 추움

엑셀은 입력이 저 기집애 수준에선 어렵고 손가락 얼어터짐

그리고 엑셀 입력 담당자는 시스템에 업로드 하고 송장까지 출력해서 뜯어서 

분류해놔야 끝남.

 

오전엔 자기가 엑셀작업을 좀 하더니 점심 먹고 오니

나한테 전화를 하라는 거임

한 통화했는데 그만 하라고 송장 뺏음

그러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함

얍실한게 이때 담당자가 지나가고 있었음

자긴 어려운일 중이고 난 아무 일 안하는거 보여줄려고 했는거 같음

여튼 담당자 지나가니  그때부터 나한테 엑셀만 주구장창시킴

내가 첫날이라 번갈아 가면서 하는 줄 모르고 이 싸이코가 본사 직원인갑다 했으니까

 그냥 순수하게 전화는 언제 또 하는 거냐 물어본건데

나한테  '언니는 오늘 그거나(엑셀입력) 죽어라 해  기냥~'  하는 거임.

그래서 그냥 시키는 대로 계속 했음 

진짜 3시쯤에 화장실 딱 한번.

순수하게 화장실만 다녀옴

진짜 일이 너무 많았음

화장실 다녀와서 로션바르는데

'속도를 높히라는 둥 할일 쌓였다는 둥'

이 지랄.

내가 '네' 했더니 

나한테 5시까지 다 입력 다하래서 좀 놀람.

30분이면 끝날것 같은데 두시간안에 하라고 해서 ㅋㅋㅋ

내가 "응? 5시까진 다 할 수 있져~" 했음

그랬더니 좀있다가 출력하고 정리하는 것 까지 5시 까지 다 하라고함

알앗따 했음

 

그런데 이 미친 싸이코가

지가 전화 확인한 송장을 나 타이핑 치는 키보드 위로

한장씩 던지는 거임 

머리가 나쁜건가? 내 업무를 방해하는 건가?

둘중 하나였음

내가 참다 참다 모아서 줬음 좋겠다 했드니 뭣같은 표정 지음

그 인간이

내가 좋게 말 할있으면 이 여자 할말 하는 애구나 알아처먹어야하는데 

확실히 멍청했다. 나중에 까불다가 나한테 당함

 

여튼 냉장고 안에서  화장실 3분 다녀오고 꼼짝없이

간이 의자에 앉아 거북이 자세로 쪼만한 노트북으로

타이핑 해대니 현타옴 

내 업이 컴터 하는 일인데 ... 내 전산 실력을 이렇게 최저시급으로 쓰고 싶지 않았음 ㅠㅠ

진짜 로. ㅜㅜㅜㅜㅜㅜ

그래도 어쩌겠나 해야지...

알바 못고른 내 잘못이지 에혀.

여튼 싸이코가 원하는 5시까지  열라 일하고 앉아있으면서 말하는 데

개충격

이 싸이코가 지도 최저시급 받는 알바라는 거다.

와 앁 진짜 욕나오고 뭐 이딴 년이 다 있나 

지가 뭔대 나한테 이랬나 싶고

심지어 열살어림

별 그지같은 인간이 

진짜 와 씨 또 욕나와

내가 알바였어요? 하고 근데 왜 이 따위로구냐라고 말하고 싶었는 데

말 살 수 없어. 그런데 왜이렇게 열심히 일해요? 했음

진짜 난 내  사회성에 감탄했다  진짜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만둔다고 하는데 담당자에게  이 싸이코 때문에 못하겠다고 할 수 없어서  

눈으로 싸이코 째려보면서 담당자에게 눈 신호 보냄 ㅋㅋㅋㅋㅋ

알아챘는지 내일은 그 싸이코 안나온다고 함.

모레 나온다함

 

그래서 그냥 내일 해보자 했음

그런데 다음날. 와...씨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싸이코랑 레벨만 다를뿐 별 진짜 와 씨 진짜 닳고 닳은 기집애 앉아갖고

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죙일 엑셀담당 ㅋㅋㅋ

전화 교대 1분도 없었음

그러면서 오후에 지 힘들다 이지랄이길래

난 좋은 마음으로 그럼 바꿀까요 ? 했음

왜나면 난 평생을 컴터 한 사람이고 이 계통에서 전화통화 두려워서 못하는 사람이 반임

그래서 타이핑보다 전화가 더 어렵다는 것에 동의하는 편이라 진짜 순수하게 힘들면 교대해주겠다고 물어본거였음

그랬드니 화들짝 놀라면서 "아뇨!" 하면서 되도 않는 말을 던지는 거임

지가 내일까지라서 자기가 입력 하면 나중에 잘못된거 피드백 받고 하면 어쩌고 저쩌고

내일까지인데 왜 오늘 입력을 못한단 거지 ㅋㅋㅋ

여튼 난 그래도 으른이고 .  이 여자는 고객전화 한번에 집식구 전화 한번 하면서 가족한태 승질내고 짜증내는거 보니 

사는게 뭐가 디게 어렵구나 싶어서

그냥 좀 더 나은 내가 어려운거 해주자 싶엇다.

 

그렇게 대망의 다음날.

사실 알바는 4명인데 한명은 사무실에 들어가서 안나와서 마주칠 일이 없었다.

어제 물어보니 사무실이 따뜻하고 책상도 좋고 더 좋지않냐고 했더니 싫단다.

윗사람들 다 있어서 ㅋ.

알바생들이 윗사람 눈치를 그렇게 보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사무실에선 내부에서 들어오는 데이터 주소들도 있는데 이 둘은 엑셀을 잘 못하고  전화도 막하고 자리도 지 마음대로 돌아다니거나 전화통화도 많이 하니 고생해도 마트가 좋았던 듯.

여튼 난 그 사실을 모르고 마트 노트북이 너무 작고 낮아서 높힐 두꺼운 책과 송장 세울 핸드폰 거치대며

텀블러 등을 준비해서 왔다. 셋팅 다하고 앉았는데

그 싸이코가 나타났다.

지가 전화 맡을 거라서 그런지 나한테 전화 어디까지 했냐길래

모르겠다 난 종일 액셀 했다 했드니 갑자기

내게 사무실로 들어가란다

내가 싫다고 했드니 들어가라면서 억지로 나를 끌고 들어가서는

내게 송장 한무더기 주면서 여기서 하라고 했다

내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본인이 왜 왜 마음대로 이러냐고 짜증 섞이게 말해도 소용없음

사무실이라고 따뜻하지도 않음

휴가간 사람 많아서 손가락은 똑같이 시림 ㅡ.ㅡ

 

그런데 내가 화장실 가면 봤더니

싸이코와 여우는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업무를 하는 거다

와 씨 진짜 어이없었다

난 사무실에서 혼자 전화통화 하면서 엑셀입력에 송장출력까지 다 했다.

내 생각에는 어제 내가 많이 엑셀을 입력해서

여우도 같이 업무를 많이 한 모양새가 되니까

싸이코가 분리 시킨것 같다.

그리고 오후에 밥먹고 왔는데

전화작업도 안된 송장이 한무더기가 있는 거임

진짜 도저히 빡쳐서 안되겠다 싶었음

이미 오전에도 두번 일을 갖다 줬고 (지가 뭔대?!) 또 가져다 놓은 거였음

그리고 내가 화장실과 점심먹으러 나갈때 여우는 자리에 계속 없었고

그 기집애도 아줌마들이랑 놀고 있는거 내가 봤는데!!

내가 자리를 박차고 그 기집애한테 갔다.

"내가 일 끝나면 송장 가지러 올테니까 갖다 놓지 말아라"

했드니 도로 가져오란다.

그래서 도로 갖다주고

'오전에 몇개 입력했냐"

했드니 20개 쯤 했단다

분명히 개뻥.

내가 난 50개 했다 

그리고 둘이 하면 나보다 빨라야지

난 혼자 두 업무를 다 하는데 왜 내가 더 하냐

내가 3시쯤 다시 올테니까 서로 몇개했는 지 보고 갯수 맞추자 했다

그리고 그 둘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길래  

혹시 쪼끔해놓을까봐 내가 어제 100건 했으니 너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이후에 두시 넘어서 송장 가지러 가면서 화면 체크하면서

몇개 했나 보고 하니까

둘이서 열라 하긴 하더라 ㅋㅋ

그러게 사람 좋을때 잘 하지

난 진짜 좋은 마음으로 내가  하는게 빨라서 '해준다'는 생각으로 하는 건데

그 인간들은 내가 멍청해서 하고 있는 줄 알고 그 지랄

어딜봐서 내가 지들보다 멍청해보여?  

진짜 멍청한 인간들은 남들도 지들 수준에서 보기때문에 문제인거다.

 

그리고 난 그날 받은거 그날 입력 다 해놓는 데

나 첫날 왔을땐 3일전거도 있었다

대체  둘이 얼마나 농땡이 경쟁을 한거냐?

글고 난 화장실을 딱 한번가도 말하고 가는데

이것들은 뭐 하다보면 없어 . 그냥 없어 ㅋㅋㅋㅋ 어이없어가지고 

나같으면 둘을 당장 짜를 것 같은데

추석때 하고 설말에 또 불렀단다. 

 

여튼 담날은 내가 그 싸이코 한방 먹인게 소문이 나서

다음날은 내게 궁굼이들이 좀 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말 안하고 그냥 옆에 있는 아주머니에게만 열라 씹었음 ㅋㅋㅋㅋ

사무실에 있던 알바 언냐도 나도 아주 평화로운 나머지 이틀이었음

 

그런데 택배사나 홈쇼핑에 명절 알바는 그냥 전화작업만 있는데도 일단 십만원이 넘고

따뜻한 환경이다. 명절알바 너무 급하게 고르는 거 아니다. 다가올 수록 단가 쎈거 나옴

여기는 엑셀에 송장에 하면서 최저시급

그것도 열라 추운곳에서 아휴 

시스템도 없고 투자 안할 것 같음

매각할라고 투자 안하는 마트같음

 

빌어먹어도 부잣집 잔치집 가라고 했다.

기왕 같은 알바 할거면 백화점 가서 해라 자리라도 더 좋다.

그리고 내 생각엔 주소를 수기로 적는데 없을 것 같다.

점원이 핸드폰으로라도 주소를 입력해서 넘기면 알바는 주소 확인하고 송장만 뽑으면 되는데 

왜 글로 쓰고 타이핑을 한번 더하고  ㅡ.ㅡ ;;

뭐 어르신들은 필요한 절차인지 모르겠지만 .... 여튼 2024년에 할 프로세스는 아닌듯.

그리고 최저시급 받고 할 업무도 아니다.

일단 컴터 작업이 들어가는 데 . 재택근무해도 이것보단 많이 준다.

냉장고에서 서서하는 건 해도 앉아서 7시간 근무 하지마라.

한번 하면 아무도 안해서

어쩔 수 없이 저들을 부를 수 밖에 없었는 지도 모른다.

굉장히 비추 .  

백화점에서 한다고 하면 괜찮을 것 같다

딱히 어려운 일도 없고 전화해도 선물준다고 해서 그런지  진상도 없었다.ㅋㅋㅋ

사람들이 선물온다고 좋아하는 거 좀 귀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