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알바후기] 학원 이벤트 음식조리 알바

잡학지식100 2024. 2. 25. 23:57

아이들 학원에서 장터 비슷하게 이벤트를 하는 데

떡볶이 조리를 하는 알바였다.

하루 5시간, 시급 만원.

소소한 시간에 소소한 시급 일이었다.

 

내 요리를 대중에게 선보이다니.

사실 가족들에게도 선보인적이 다섯손가락 안인데 ㅋㅋㅋ

셀램반 두려움반

사실 밀키트여라 기도하고 감 ㅋㅋㅋㅋ

 

여튼 12시반까지오래서 미리 갔는데 

휴대용 버너 두개에 냄비 큰거 궁중팬 하나 있음

밀키트가 아니여서 쫄았는데 밀키트나 다름 없은 떡볶이 소스가 있었음 ㅋㅋㅋ

잇쯔 마법 소스.  전에 쓰던거랑 이번에 구비한게 다르던데 두개를 조합해서 하니 딱 좋았다.

 

지난번에 떡볶이가 매워서 애들 못 먹는다고 하길래

처음에 오는 저학년 애들은 그럼

간장떡볶이랑 케첩넣은 떡볶이 해도 되냐고 했더니 하란다 ㅋㅋㅋ

양배추나 채소가 없어서 당황

나는 원래 채소 볶다가 물 넣어서 하는데 ...

어쩌나 하다가 일단 큰 냄비에 물을 왕창 넣었음

떡을 두 봉다니 넣어도 물이 너무 많아 떡이 안보임 ㅋㅋㅋㅋㅋ

소스넣고 조리면 되겠지 했는데

그런데 안 끓은 거임 ㅋㅋㅋㅋ

간장 떡볶이 하구 케첩떡볶이 해야하는데 끓지도 않으니까

대빵 강사님? 같은 분이 와서 작은 냄비에 붓자면서 ..

.그런데 국자가 없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냄비 째 붓다가 다 흘림 ㅠㅠㅠ 

나도 불안하고 모두들 불안해했을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쟤가 요리는 해본 앤가 싶고 ㅋㅋㅋ

근데 간장떢복이가 맛이 괜찮았는 지 ..별말 없이 지켜봄

케첩떢복이 했는데 갑자기 으른들이 먹어본다는 거임

내가 애들 입맛인데 하면서 왕 쫄았는데

먹더니..그래 애들이 좋아할 맛이긴 하다 하면서...

막 좋아하진 않았음

 

그러다 시간이 됐는데

애들이 무슨 장터에서 뭘 하는지 다른 방에서 진행해서 모르지만

여튼 애들이 음식들 고르러 들어옴

개 떨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애들이 외면 ㅠㅠ

좋아해야하나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생소해서 그런가 해서  시식해보라고 먹여주니 가져감.

매울까봐 못먹는다길래 하나도 안 매운거라고 홍보 열라함 ㅋㅋㅋㅋㅋ

제발 애들이라도 잘 먹어야 내가 산다 싶었음

그런데 애들이 진짜 잘 먹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대박쳤다

글고 9살쯤되어보이는 단발머리 여자애 졸귀탱.

내가 종이컵에 떡볶이 담다 국물을 엄지손가락에 흘렸는데 자기 집개 손가락으로 닦아서 쪽 빨아먹음 ㅋㅋㅋㅋ

완전 너무 사랑스러웠음

나중에 고학년 애들용도 했는데 두그릇씩 먹고 완전 뿌듯해

감동 ㅋㅋㅋㅋㅋ

엄마들이 먹이는 재미로 요리하는 기분을 알았음

이거 하고 나서 너무 재밌어서 

버너두개 냄비두개 구비해서

학원돌아다니면서 떡볶이 파티 해주는 거 할까 싶었음

애들이 팝콘도 좋아하길래 팝콘 기계도 알아봄 ㅋㅋㅋ

 

대용량 요리의 세계를 경험하고

애들이 좋아서 먹으니 나도 신다고 

 뿌듯하고 참 좋은 알바였다.

행복을 주는 일이라서 사람들이 쉐프를 꿈꾸나 보다.

 

----

그런데 당일에 오지 않은 알바가 한명 있었음

한명은 전자렌지로 핫도그랑 팝콘 돌리고

한명은 너겟 에어플라이로 돌리는 건데 이 알바가 펑크내서 원래 학원에서 일하던 사람 불러내서 함.

난 떢복이 ㅠㅠ

아이들 최애 메뉴

의문점은 셋이 같은 시급 아닌가?

난 같은 시급인데 왜 항상 더 힘든일을 맡게 되는거냐

아니면 로테이션하는 건데 고정시킨거냐? ㅠㅠ

내가 못하면 로테이션 돌릴라고 했는데 너무 잘했나? ㅋㅋ

여튼 뭐 다른 작업보다 뿌듯하고 좋았다.

 

그런데 제일 힘든 일을 맡은 난 재밌고 좋았는데 둘은 힘들어 했음

왜인지는 모르겠음 

애들을 매일 보는 사람과 가끔보는 사람의 차이였나봄 ㅋㅋ

아니면 내가 바빠서 그랬는 지도 모름.

 겪어보니 일이 바쁜게 나음

힘들 겨를 없음 ㅋㅋㅋ

 

그런데 난 하루 오만원짜리라서 동네알바라서  당일지급인 줄알고 갔드니

담당자가 원래 말일인데  오늘 지급해줄텐데 까먹으면 말일날 주겠다능

황당. 자기가 나한테 용돈주는 것도 아니고 남의 돈을 왜 자기가 까먹으면 주고 안주고 한담?

글고 급여를 자기가 깜빡할수도 있다는 게 말이됨?

내 생전 깜빡 할수 있으니 알려달라고 하는 경우는 봤어도

깜빡하고 안 줄 수도 있다는게 뭔 소리야

내돈인건데 지가 뭔데 줄수도 있고 안줄수도 있냐는 거냐? 퐝당

여튼 당일 안주고 다음날 준다더니 저녁때까지 안들어와서 대체 뭔가 싶어서

학원에 전화하겠다 한 소리 했드니

협박한다고 더 황당한 소리. 

준단 소리를 말지. 여튼 받긴 받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