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알바후기]인생이 우울해? 청소알바 해

잡학지식100 2024. 2. 25. 21:54

난 회사다닐때 단순 알바생이 부러울 때가 있었다.

그리고  몸쓰는 일이 가끔 하고 싶었는데 못했음 .중년이 되어서 해봤다.

 

청소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대부분 60대 이상 중년 여성분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설날에 내가 해봤음 

 

해보니...

아아니!! 이런 개꿀 알바가 있다니!!!

다들 이걸 몰라서 못하고 있었던 듯.

 

마트 냉장고에서 최저시급받으면서 개쭈구리고 8시간 엑셀치다 와서 그런지 대만족 ㅋㅋㅋㅋㅋ

 

일주일 하고 너무 좋아서 길게 하려고 찾아봤는 데  잘 없음 ㅠㅠ

아무래도 인터넷 하는 세대가 아닌 분들이 하다보니 인력소개소 같은 곳에서 오프라인으로 구하는 것 같음

단기 개꿀알바라서 젊은 세대는 명절 때 노려봐야한다.

왜냐면 기존에 일하시는 분의 만족도가 매우 커서 그만두지 않으실 것 같음 ㅡ.ㅡ;;

휴가 때 대체 알바자리로 노려봐야함

 

강력한 장점들. 

첫째 , 일당이제일 쎔. 세금은 뗌

둘째, 새벽에 바짝 일함. 미라클모닝 절로 됨

셋째,  스트레스 제로. 상사 없음. 회의없음. 동료없음. 혼자 자유롭게 내 할일만 하면 됨

넷째, 커피 , 과자 맘껏 먹음 ㅋㅋㅋㅋㅋ

다섯째, 화장실이나 고난이도 청소 없음

 

난 따릉이 타고 십분거리 빌딩의 한 층에 있는 외국계 회사였다.

여직원 휴게실 잘 되어있어서 커튼 간막이 되어있는  한 공간을 차지하고 옷과 소지품 놔두고 

오전 7시부터 일 시작.

사무실에 있는 개인 쓰레기통들 비우고 바닥 닦으면 거의 끝.

탕비실이 따로 없고 그냥 커피머신 있는 데 그거 설거지 해주면  주요한 일은 끝난다.

9시면 거의 끝나고 지하 분리수거장에 가서 쓰레기 버리고 오면 10시 안됨

커피 마시고 쉬었다가 화분에 분무기로 물 좀 뿌려주고 빈 테이블 좀 닦아주고 하다가 11시에 퇴근함.

집에 오면 점심먹음 .

하기전 상상으로는 점심 먹고 오후에 내 할일 열심히 하는 거였는데

첫날은 힘들어서 낮잠자고 ㅋㅋㅋ 나머지 4일도 그냥 최선을 다해서 쉬다가 출근함 ㅋㅋ

 

여튼 웃낀건. 회사다닐때 출근하면 가끔 아주머니들이 자리 청소 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힘드실까 했는데

이런 개꿀보직 이었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깜놀했다 나.

청소 다하고 깨끗해진거 보면 마음도 청소되는 거 같다

쌓여있던 우울함도 해소되고 좋았다.

요즘 인터넷 디톡스 한다고 휴대폰 옛날꺼 쓰고 한다는 데

그럴 필요 없다.

청소 알바해라. 돈벌고 우울 디톡스 절로 된다

물론.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 ㅠㅠ

더 길어졌음 힘들었을지도 ㅋㅋ

그래도 5시간에 7만원. 그것도 일당이 매일 들어왔음. 

진정한 돈의 맛은 "당일지급"이란 사실!

그래도 화장실 청소 있는 빌딩청소는 아직 못하겠더라

남자 화장실에 어케 들어가나 싶어서 못함 ㅋㅋ